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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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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합리화 '자기합리화'라는 도구로 스스로 타협하고 인정하는 방식이 때로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 자기합리화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자체가.. 약간은 부정적인 뉘앙스를 품고 있는 것 같아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뭐.. 딱히.. 특별히.. 나쁜 것은.. 아니지...' 라며 받아들이는 것 또한 일종의 자기합리화일까? ​일상에서 어떤 문제를 마주하고... 갈등을 겪으면서도..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 때.. 딱! 하고 명확한 결론이 나고.. 이해 당사자가 수긍을 하고... 옳다/ 그르다. 기다/ 아니다. 한다/ 안한다의 경우처럼 단순/명료하게.. 결정이 나버리면.. 깔끔한데. ​ 우리 삶이 그렇지 못한 것들로.. 많은 부분 채워져 있다. ​ ​ 이런 경우에.. 때로는... '자기합리화'라는.. 기술을 활..
어떤 것은 어떤 작품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조명받기도 한다. 어떤 것은 누군가의 심장에서만 생명력을 얻는다. ​ 어떤 것은.. 영원히 조명받지 못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빛을 낸다.
새롭게 보기 얼마 전 멍하니 축구를 보다가. 11대11 공을 상대편 골대에 집어넣는 게임. 많이 넣으면 이긴다. 스포츠는 경기를 뛰는 선수만 바뀔 뿐, 같은 행위의 반복이다.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인간의 활동이나 대부분의 일들이 그와 같다. 플레이어만 바뀌어.... 먹고, 자고, 일하고, 운동, 취미, 여행..... 같은 행위들의 무한반복. 일상에 새로운 것이 없다. 40년쯤 살다 보니... 대부분 아는 것, 이미 해본 것, 거의 다 경험했고.. 먹어본 것들의 연속. 흥미가 떨어지고, 재미를 못 느끼고... 권태.... 무기력... 똑같아 보이는 것들에 대한... 시시함. ​ 그래서.. 삶의 다음 스테이지로 계속해서 넘어가면서.. 시스템 하에.. 주어진 과업을 달성해야 하는 구조속으로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가는....
인간실격 _다자이 오사무​ 반쯤 읽다가.. 덮어버린 책 욕망에 대한 이야기 나의 욕망과 타인(타자)의 욕망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간. ​ '타인의 욕망'을 먼저 고려하는. 즉, 타인을 만족시키려 내 욕망을 억제하고 삭제하다 보면 '나라는 존재'는 사라지고 만다. 종국에는 시체와도 같은 존재가 되버리고 만다. ​ "타인은 지옥이다." _장 폴 사르트르 ​ 타인과 맞지 않는 부분, 거슬리는 부분, 타인과의 관계에서 갈등케 되는 부분을 이야기 하는데, ​어떤 인간에게는 타인이라는 대상 자체가 그냥 공포, 결코 함께하고 싶지 않은 존재. ​ 타인이 두렵다보니.. 하는 수 없이 접촉해야만 하는.. 사람들(인간관계)에게 최대한 맞춘다(그들의 욕망에 순응하는 노예의 삶을 선택한다).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삶의 의미를 상실..
왜 노동을 해야만 하는가? "먹고살아야 하니까" 조금 순화해 보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정도로 해두자. ​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 먹고/입고/살고.. 월세를 내던지,, 집을 사서 이자를 갚아가던지. ​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인류는 잘살게 되었고.. GDP가 높아지고.. 부자들이 늘어났다. 풍요로운 세상과는 별개로 빈민층은 점점 늘어난다. 빈부격차가 심화되는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역설이 아닐 수 없다. ​ 국가는.. 국민들을 통해 유지된다. 영속을 추구한다. 근로/교육/납세/국방의 의무 : base.. 즉, 핵심은 '국민이라면 응당 기본 교육을 받고 노동을 해서 세금을 내라는 것' ​ 마음속에 사소한 반발심이 일어난다. "일 평생 일만하려고 태어난 건 아니잖소!' 가만 보면 태어나서 일을 하기 ..
충동과 본능 "어떤 면에서 보면, 동물과 별 차이가 없지요."​ 인간은 이성적이지 않다. ​생각보다 이성과 논리로 살아가지 않는다. ​ 본능과 충동으로 말미암아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짐승(?)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 DNA에 새겨져 있는 거스를 수 없는 유전적 본능. ​ '먹어라' 살기 위해 끊임없이 먹이를 구하고.. 먹어야만 하는. 성충동, '번식하라' 번식을 통해 DNA를 전달하라 = '생존하라' 가능한 DNA를 많이 퍼뜨려서 세상에 생존하라 = 생존을 사명으로 전달받은. DNA에 깊이 각인된. 개체의 영속성, 비록 나는 노병사를 통해 사라지지만.. 번식을 열쇠로 다음 세대로 형질을 전달한다. 또는 영원히 살고자 하는 개인의 욕망을 간접적으로 실현하는 방식이다. ​ ​식욕, 성욕.. 이 가..
불편한 편의점 편의점에 간다. 종종. 가까운 거리에는... 편의점 밖에 없다. 어릴 적.. 슈퍼나.. 동네 구멍가게.. 같은 것들은.. 이제 없다. 집 앞 담배가게에 마지막으로 들른 기억이.. 2018년에 '장미슈퍼' 였던가? ​ 아무튼... 주변에 있는 가게들 중에.. 흔하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 개인적으로는 편의점이다. 편의점은 비싸다. 알지만.. 급한대로.. 편한대로. 그런데.. 편의점을 이용해도.. 지역경제 활성화나.. 서민의 삶에는 별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돈은 전부.. 편의점을 과점하고 있는 유통 대기업으로 빨려 들어간다. GS25, CU, 롯데세븐일레븐, 이마트24. ​ ​ 1 러닝코스의 초입에 위치한 편의점이... 리뉴얼을 위해 얼마 전 문을 닫았고.. 최근 공사가 시작된 모습을 보았다...
타인을 존중하는 것에 대해 사람은 누구나.. 는 아닐 거고 대개 존중이나 인정받는 것을 좋아한다. 사심없이.. 당신에게 바라는 바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인정하고.. 존중하겠다는데.....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 한국인은... 존중과 인정에 목말라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남자....들 인정과... 존중에 대한 갈망은 사람들과의 피상적인 관계 속에서도 불현듯 느껴질 때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나도 모르게 존중이나 인정이라는.. 것을 잊고 살아온 사람들. 타인에게 예기치 못한 존중이나 인정을 받을 때... 섬뜩 놀라는 기색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아.. 맞아...... 나도.. 인정받는 사람이.. 었지... 어린 시절 그런 경험들이 많은 편이다.' 우리 부모님으로부터.. 무한한 감탄과 인정과 칭찬들을 받았었지.....
나는 여름이 좋다 깊은 가을이다. 만추. 탕웨이와 현빈이 주연한 영화의 장면이 떠오른다. 바람이 많이 부는 산책길에... 낙엽이.... 사방으로 흩어져 있는데... 바람에 의해... 소용돌이친다. 해질녘 왠지 황량한 분위기가.. 아직 반바지 차림인 내 다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가을은 낭만의 계절...이라 정의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쓸쓸함을 불러일으키는 계절이다. 고독한.. 남자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예쁘게 물든 노란 은행잎... 몇 개 주어서.. 책 사이에 꽂아볼까 생각하다가 냄새날까 봐 그만둔다. 어느덧 완연히 깊어진 가을이다. 여름이 좋다. 물놀이.. 특히 바다수영을 좋아하지 옷차림이 가볍다. 민소매.. 편한 반바지 빨래가 잘 마른다. 피부가 잘 탄다. 태닝, 건강해 보인다. 아이스커피 그리고 맥주를 무한정 먹을 ..
악재가 겹치는 이유 나쁜 일이 한꺼번에 닥치는 이유 ​ 1 마음이 혼란하고.. 평정심을 잃고 흔들려.. 갈피를 못 잡는다. 불안하고, 조급해지고... 서두르게 된다. ​ 2 '웃으면 복이 와요'의 반대개념 찡그리고... 힘들어하고.. 걱정하고... 불안해할수록.. 자신의 그 느낌.. 생각을 무의식이 실현해 내고 만다. 생각과 무의식이.. 곤경이나 화를 불러들임. ​ 3 "그럴 인연이었어" 안 풀리는 기(氣)의 흐름.. 그런 시기가 있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지는... 이같은 좋지 않은 시기도.. 잘 참고.. 견뎌야 한다. 완전히.. 나쁜 것은 없는 법이다. 악재 속에서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어려운 시간을 지나면.. 어둠이 걷히고 빛이 찾아오는 시기가 있다. ​ ​
퇴화 그리고 소멸 러닝을 나갔다가... 4월부터.. 자주 보던... 기둥을 타고 올라간.. 덩굴.. 푸른 잎사귀.... 오늘 11월 1일.. 무심코.. 시선이 그쪽으로 닿았는데... 이미... 전부.. 갈색으로 변해서.. 말라가고 있었다.. 아니 거의 말라버렸다. 만지면 아마.. 바스락.. 하고.. 부서질 것처럼 보였다. 어떤 것은.. 내 생각이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변해간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도... 어떤 것들은 빠르게 퇴화하고.. 소멸의 길로 접어든다. 동네 할머니가 있다. 아마도.. 내 첫기억은.. 우리 집에서 (어린이의) 도보로 약 15분쯤 걸리는 위치에 그 할머니가 분식집을 운영했는데... 부모님의 심부름으로 순대를 사러 갔던.. 기억이 난다. 오전에 만났다. 뒤에서 누군가 나를 불렀다. 그 할머니..
포터 시승기 현대 포터 시승기(23. 10. 29) ​ 연식은 모르겠고, 21만km 5단 수동 ​ 주행거리 약 200km (고속도로 90 : 시내 10) ​ ​ 단점 ​ 인체공학적이지 못한,, 어떻게 조절을 해봐도.. 시트의 높이가 편치 않고, 팔을 놓을 데가 없는 점(암레스트 부재), 기어를 변속할 때마다.. 오른손과 함께 어깨가 굳이 앞으로 나가서.. 팔을 많이 써야 하는.. 회전반경. ​ 시끄러움, 승차감.. ㅠ 12~3년 전쯤에 포터를 마지막으로 몰았던 것 같은데... 무언가를 실어야 할 땐.. 포터르기니 밖에.. 대안이 없는. 포터르기니 무얼시를라고. ​ 엔진의 소음, 진동(디젤 엔진의 한계) 노면을 타고.. 온몸으로 전해지는.. 안마기계를 떠올리게 하는 소음/진동.. ​ 승용차와 화물차의 차이를 확연하게...
여행의 역설 늘 제기되는 한 가지 문제는 여행에 대한 기대와 그 현실 사이의 관계이다. 나는 1884년에 출간된 J.K. 위스망스의 소설 「거꾸로」를 발견했다. 이 작품의 퇴폐적이고 염세적인 주인공인 귀족 데제생트 공작은 런던 여행을 기대하면서,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어떤 장소를 상상하는 것과 실제로 그곳에 도착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 사이의 차이에 대해서 매우 염세적인 분석을 내놓는다. 위스망스는 데제생트 공작이 파리 교외의 드넓은 별장에서 혼자 산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추하고 어리석은 모습과 마주치고 싶지 않아 좀처럼 나다니는 법이 없다. 젊은 시절의 어느 날 오후 그는 과감하게 몇 시간동안 근처 시골 마을에 나가본 적이 있었는데, 그로 인해서 사람들에 대한 혐오는 강해졌다. 이후로 그는 서재의 ..
칭따오 병맥주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 시음기 아래는 23년 8월 28일 일기의 내용이다. 날짜를 밝히는 이유는 지금은 알지만 그때는 알지 못했다.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 저녁에 풋살을 열심히 뛰고 편의점에 들러 맥주를 사러 갔다. 목이 마르기도 하고 풋살 후에는 가볍게 한잔 해줘야 좋은 것 같다. 쿠폰이 있어 CU에 들렀는데,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 병맥(640ml)을 4병 만원 행사를 한다. 일반 칭따오 병맥주(640ml)였다면 참 좋았겠지만... 잠깐 멈칫한다.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 잠깐 멈칫했다. 칭따오 맥주를 좋아한다. 맥주는 병맥주를 가장 선호한다. 아.. 이건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 병맥이다. 사온다. 제품명 :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생) 내용량 : 640ml 알코올 : 4.3% 원산지 : 중국 목이 말라..
판단 기준에 관하여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게 없다. 대부분 같은 경험의 반복이라는 측면에서 무료함과 권태를 마주한다. 문득, 어떤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판단의 기준이 되는 포인트를 생각해 본다. 1 재미가 있는가? (좋아하는가) 나의 취향(taste), 호불호(好不好) 2 흥미를 느끼는가? (설레는가) 마음의 설렘이 없는 일에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3 의미가 있는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가) 한정된 시간, 돈, 에너지를 투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4 배울점이 있는가? 발전이 있는가? 기쁨을 주는가? 5 이해와 공감, 교감 등의 긍정적인 교류가 가능한가? 6 재미나 흥미에 있어서 저급한 쾌락적 요소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지 않은가?
나는 말이다 1 '나는 말이다.'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소라고 생각했다. 주변에는.. 전부 소밖에.. 내가 아는 지식과... 인식의 한계에서는.. 전부 소들만 있었다. 나도 소처럼 행동하고.. 생각하고.. 말하고.. 생활하는 게 자연스러웠다. 세월이..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소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 나는 말이었던 것이다. 아무도 알지 못했다. 나조차 내가 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까지.. 3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흘러갔다. 내 주변의 다른 소들은.. 아직까지 내가 말인지 모른다. 같은 소라고 생각한다. 마흔이 넘은.. 이제 어느덧 제법 나이를 먹은.. 말은.... 지금부터라도 말처럼 살아야 한다. 주변의 시선이나 기대를 위해서.. 계속 소로 살아가는 삶은.. 무의미하다. 더이..
벌초 벌초伐草, 성묘省墓(살필성, 무덤묘) ​ 조상을 기린다. 약간 먼 친척, 오촌, 육촌, 팔촌들이 모여서 안부를 묻고 옛날이야기를 나눈다. ​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1년에 한 번이라도 선산의 무덤들을 깨끗이 정리한다. ​ 각자의 직계, 조부모 등을 추억하거나 그리워한다. ​ ​ 누군가는 부모의 무덤 앞에서 자신의 소망을 이야기 한다. 기도가 닿기를 바라본다. ​ 또다른 누군가는 의무감으로 참여한다. ​ 각자의 사정으로 안 오는 이들도 많다. ​ 자신이 누울 자리를 대략 예상해 보기도 한다. ​ 그저 오래전부터 전통삼아 해오던 것이라, ​ 한국인의 미풍양속 아니냐? 점점 그 의미가 퇴색되어 가긴 하지만.. ​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회의적인 생각도 없지 않지만 ​ ​ "조상님들 잘 모셔서 나쁠건 없을 듯합..
쿨하지 못해 미안해!? 며칠 전,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다. '사람을 믿지 않는다.' "그 상황이나 조건을 판단할 뿐이지.”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의식과 무의식, 오만가지 잡생각 중에 하나일 테다. 기술은 발전하고 생활은 편해졌는데 신뢰는 무너지고 있다. 이미 무너져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정치와 언론(방송), 사법까지도.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상대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알 수 없다. 기준이 모호하다. 그때그때 다르다. ‘신뢰가 무너진 사회는 그에 상응하는 큰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는 내용을 어디서 본 기억이 있다. 정보의 비대칭성이라는 변명거리를 가져와 본들 불신사회라는 본질은 감출 수 없다. 같은 제품인데 왜 판매하는 곳마다 가격이 다른지. 개통하려는 휴대폰이 적당한 조건인지, 사람 봐가며 장사하는 건지. ..
에비스(YEBISU)맥주 시음기 '에비스 맥주는 1890년 삿포로 맥주의 전신인 대일본맥주가 독일인 기술자 칼 카이저를 초빙해 양조한 맥주다. 1943년 일본에서 맥주 배급제가 실시되며 브랜드가 없어졌지만 1971년 부활했다. 1986년 패키지 디자인 변경과 생맥주 제품을 출시하며 큰 인기 몰이를 했으며 1988년 만화 '맛의 달인'에서 다뤄지며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서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 개인적인 기준점으로 맥주는 알콜도수 5%를 선호한다. 먹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게 우연히 5도다.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산미구엘, 스텔라, 칼스버그, 타이거, 벡스, 블랑, 아사히 수퍼 드라이, 삿포로 프리미엄, 기린 이치방, 오리온(오키나와) 맥주까지 전부 5도. 일본 맥주는 5%로 세팅하는 게 정석인가? 2 에비스(YEBISU)도 ..
먹태깡 후기 홈플러스 갔다가 희한하게 먹태깡이 달랑 한 봉지 남아 있길래. 1 성분표를 보니 먹태보다는 북어깡에 가깝다. 이름은 잘 지었네. 2 마요네즈의 느끼함과 과자 특유의 단맛이 어우러져 개인적으로는 불쾌한 맛이다. 치킨으로 비유를 하자면 뿌링클, 눈꽃치킨류의 과자다. 인위적이고 자극적이다. 3 맥주안주로 제격이라는 평가가 있는 것 같던데, 맥주를 부르는 맛이라기보다는 목마름을 부르는 형태다. 필연적인 갈증으로 마실 것을 찾게 된다. 바삭함을 강조하고 있지만 침과 섞이면 퍼석함이 되고, 각종 MSG의 조합으로 갈증을 유발한다. 4 홈플에서 1,360원에 구매했다. 품귀현상으로 당근마켓 시세가 약 4,000원 정도에 형성되어 있다. 실망스럽다. 5 단호하게 재구매 의사는 없다. 먹태깡이 취향에 맞는 사람은 구해서..
왜 바다가 보고 싶어질까? 여름, 바다를 좋아한다. 산도 좋지만 바다는 더 좋다. http://psytimes.co.kr/news/view.php?idx=6819 왜 바다가 보고 싶어질까? [The Psychology Times=조수아 ]우리는 종종 ‘바다 가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일상 속에서 내뱉곤 한다. 특히 학생의 경우는 학업에 지칠 때, 직장인의 경우는 업무에 쫓길 때 이러한 생각이 무의식 psytimes.co.kr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은 욕구, 녹색갈증
영화 밀수 후기 1 70년대 박정희시대 배경으로 옛날 감성이 좋았다. 오래된 항구도시 모습과 소품등도 볼만했다. 패션(fashion), 다방과 같은 향수를 불러내는 정취가 인상 깊었다. 2 바다가 시원했다. 바닷 속을 자유롭게 누비는 모습도 청량감을 주었다. 상어가 등장해 사람을 공격하는 것과 CG가 좀 엉성하긴 했지만. 3 배우들이 ‘올드’하다고 생각했다. 다 아는 얼굴, 익숙한 뉘앙스. 참신하지 못한 식상함이라고 할까? 스토리도 배우도 10년 전쯤 찍어 놓은 영화라고 해도 의심하지 못할 만큼. 연기자들도 나이를 먹어가니 -스크린에서 티 나지 않았지만- 뭔가 힘들어 보였다. 나이를 먹을수록 체력도 떨어지고 연기하는 것이 생각보다 육체적 노동강도가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서 좀 거들어 주고 싶다는 안쓰러운 마음..
큰물에서 놀지 못하는 이유 그 정도의 실력이기 때문이다. 한계에 부딪쳐 계속하는 것이 대한 두려움. 고통스럽다. 적당한 선에서 만족한다. 정상을 향하기보다 안주하는 삶이 편하다. 미친듯한 경쟁과 스트레스, 압박감을 감내할 의지가 없다. 그릇이 작다. 멘탈이 약하다. 취약성, 깨지기 쉬운 혹은 낯짝이 두껍지 못한. 실력이나 깜냥의 이유보다 경쟁을 싫어하는 성향일 수 있다. '승자독식', ‘1등만 기억하는 아름다운 세상'과 같은 사회분위기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1등 아래로 수많은 패배자가 존재한다. 그들은 무대 뒤로 빠르게 사라지기 때문에 주목받지 못한다. 남다른 노력과 피, 땀, 눈물을 증명하지 못한 채 쓸쓸히 흩어지고 만다. 경쟁competition 서로 이기거나 앞서려고 다툼 선의의 경쟁, 각축을 벌이는..
유통기한 유통기한이 다가온다. 어떤 것은 이미 지나버렸다. 미처 생각지도 못한 사이에.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체감하지 못하는데, 고개를 들어 현재를 마주하면 세월은 늘 유속이 빠르다. 앞으로 점점 가속이 붙을 거라고들 겁을 주는데, 유통기한 스킨, 로션, 향수 비타민, 연고, 안약, 티트리오일 샴푸, 바디워시, 선크림 생각난 김에 하나하나 전부 확인해 본다.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나의 사랑은 만년으로 하고 싶다' _ 영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 기한을 조금 넘긴다고 대부분 큰 문제는 없지만, 아무래도 좀 개운치 못하다. 가능한 날짜 내에 소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流通期限 한자식 표현보단 Best Before 영어식 표현이 조금은 너..
음식을 왜 그렇게 드시죠? 먹는 행위, 식사 우리는 매일 식사를 한다. 무언가를 먹는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먹어야만 한다. 먹는 것, 배를 채우는 것, 끼니를 챙기는 것.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다기보다 먹는 행위를 귀찮아하는 경향일 수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대부분 경험해 본 음식의 반복이라 그런 성향은 조금 더 짙어진다. 식비가 덜 들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어릴 적 상상하던 미래의 모습 중, 알약 하나면 포만감은 물론 필수영양소의 충족으로 생존에 대한 걱정은 떨칠 수 있는. 그런 발명품을 기대했다. 먹는 즐거움을 포기할 수 있겠냐만은 돈을 벌어 재료를 사서 만들어 먹고 치우고 소화시키고 배설하는 일련의 과정이 가끔 무척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 食事, 일사 자를 쓴다. 먹는 일, 식사를..
현재를 산다는 건 때때로 과거에 머물러, 혹은 사로잡혀 ​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힘들었던 기억을 미화시키기도 하고 ​ 고통을 느끼면서도 쉬이 그 망상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 반대로 ​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 타인과의 비교 속에 '잘 살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번뇌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내면의 크고 작은 혼란들 ​ ​​ '현재를 살자' ​ 유아(幼兒)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 언제나 현재(눈앞)를 산다. ​ 우울함이나 불안이 없다. 그저 눈앞의 상황(희로애락)에 최선을 다할 뿐 ​ ​ 본질적으로 보면 우리 인생은 언제나 현재뿐이다. ​ 과거나 미래에 머물지 않는다. 고통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 ​ ​ ' 고통이 너를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
공짜 산책로 작은 공원에서 할머니 네 분이 노래를 들으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대략 70대 초중반 정도로 보인다.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는 기계가 핸드폰인지 라디오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음색이 카셋트에 조금 더 가깝다고 내 귀가 판단한다. “바람도 공짜” “나무도 공짜” “노래도 공짜” 호호호~ 무성한 잎이 돋아난 파릇파릇한 나무와 그 나무들이 모여 짙은 녹색을 덧칠해 놓은 듯 산등성이도 여름을 넌지시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늘아래 앉아 있노라면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하고, 산을 타고 내려오는 자연스런 흐름의 바람이 더위를 식히는 게 아주 기분 좋은 감각의 바람이다. 노래도 공짜. 나무와 바람과 노래. 노래는 할매들이 좋아하는 트롯이나 뽕짝이다. 무위자연의 자세, 인생 달관의 태도 짧게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시간은 헬스장의 편이다 최근 헬스장에 가는 빈도가 좀 줄었다. 한여름이 다가오니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날씨가 덥기도 하고 다른 운동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발걸음이 예전 같지 않다.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 헬스장은 보통 1, 3, 6, 12개월 단위로 회원권을 등록한다. ​ 시간이 돈이다. ​ 3+2, 5+5개월 같은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한다. ​ 결론은 '月 얼마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가?' 로 등록을 결정하고 비싸다/싸다를 판단한다.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기간이 아닌 횟수로 등록하고 싶다" 가령, 6개월에 36만원이 아니라 100회에 30만원처럼. ​ PT회원권과 같은 맥락이다. 10회에 50만원 20회에 75만원 30회에 90만원 ​ PT는 횟수로 계산하지만, 일반 회원권은 기간으로 등록한다. 횟수단..
주차를 왜 그렇게 하시죠? ‘나만 편하면 돼’… 무개념 그늘막 주차 전국서 포착-국민일보 (kmib.co.kr) ‘나만 편하면 돼’… 무개념 그늘막 주차 전국서 포착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를 위해 인도 위에 설치된 그늘막 아래 주차된 차량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됐다. 인도에 주차한 것도 문제인데, 보행 news.kmib.co.kr 상식을 벗어나는 주차를 가끔 보게 된다. '주차빌런'의 심리는 뭘까? 이해하기 어렵지만 주차빌런의 입장에서 잠시 생각해 본다. 의무도 아닌데 꼭 지켜야 하나? 그냥 내가 편하면 된 거 아닌가? 적당히 대~충 살겠다. 남들의 시선이나 기준 따위는 관심없다. 아무 생각이 없다. 아, 모르겠고 귀찮다. 어렵다.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 각각의 방식이 조금씩 다..
호텔 캘리포니아 'This could be Heaven or this could be Hell' (난 이곳이 천국 혹은 지옥이라고 생각했어) ​ Welcome to the Hotel California (호텔 캘리포니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Such a lovely place, such a lovely place (아주 아름다운 곳이고, 정말 멋진 곳이죠) ​ Plenty of room at the Hotel California (호텔 캘리포니아에는 머무실 방이 충분합니다.) ​ Any time of year you can find it here (일 년 내내 어느 때나 이곳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 Some dance to remember, some dance to forget (어떤 이는 기억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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