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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작은 공원에서 할머니 네 분이 노래를 들으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대략 70대 초중반 정도로 보인다.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는 기계가 핸드폰인지 라디오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음색이 카셋트에 조금 더 가깝다고 내 귀가 판단한다.
“바람도 공짜”
“나무도 공짜”
“노래도 공짜”
호호호~
무성한 잎이 돋아난 파릇파릇한 나무와 그 나무들이 모여 짙은 녹색을 덧칠해 놓은 듯 산등성이도 여름을 넌지시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늘아래 앉아 있노라면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하고, 산을 타고 내려오는 자연스런 흐름의 바람이 더위를 식히는 게 아주 기분 좋은 감각의 바람이다.
노래도 공짜. 나무와 바람과 노래. 노래는 할매들이 좋아하는 트롯이나 뽕짝이다.
무위자연의 자세, 인생 달관의 태도
짧게 한 수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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