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e, 입맛은 변한다.
..입맛이 변한건지 감정이 변한건지 가끔 헷갈릴 때가 있다.
다시 한입,
음식은 변하지 않았다.
이 가게는 10년 전에도
3년 전에도 같은 맛. 이었단 사실이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혓바닥은 감정 없이 정직하니까.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돼지국밥, 밀면, 꼼장어가 떠오른다.
부산에 가면 들르는 돼지국밥집이 있다.
가끔 생각난다. 여기 국밥을 처음 먹으러 온게 2009년 무렵이었는데 지금껏 10번 정도 와서 먹은 것 같다.
2021년 여름을 마지막으로, 딱 2년만에 다시 찾았다.
2년 동안 몸이 많이 건강해진 탓일까. 입맛이 변했기 때문일까.
돼지국밥이 너무 짜고 MSG의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국밥은 변한 게 없이 그대로인데 내 입맛과 위장의 체질이 변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자극적으로 느껴졌고, 너무 짜서 물을 부어가며 열심히 다먹었다. 배가 고프기도 했고, 여전히 입에는 달았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찾을 일은 없을 것 같다.
MSG를 너무 많이 넣는 것 같았다. 속이 불편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식습관이 바뀐 영향이 크다고 생각했다.
오후 5시쯤 국밥을 먹었는데, 밤 11시 넘어서까지도 갈증에 시달렸다. 몸이 다량의 MSG를 일종의 독으로 여겨 그것을 바쁘게 중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몸속 장기들의 부지런한 운동과 혈액을 빠르게 순환시켜 독소를 배출하려는 분주한 느낌을 계속 받았다. 분명 가만히 누워 있는데도 평소보다 맥박이 빨리 뛰고 위장운동이 활발했다.
저녁시간에 간식이나 야식을 계획해 두었다가 취소했다. 몸과 소화기관을 쉬게 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서다.
MSG관련 부작용을 검색해 본다.
편두통·갈증·졸음 유발하는 MSG의 뜻은? (naver.com)
편두통·갈증·졸음 유발하는 MSG의 뜻은?
편두통·갈증·졸음 유발하는 MSG의 뜻은?사진=MBN편두통·갈증·졸음 유발하는 MSG의 뜻은?MSG의 뜻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최근 한 ...
n.news.naver.com
'편투통, 갈증,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는 기사.
다행히 편두통이나 졸음은 없지만 갈증이 심하다. 처음은 아니다. MSG가 많이 들어갈 법한 음식을 먹고 나면 종종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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