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자본주의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숲속의 자본주의자 -박혜윤 지음 그때그때 스스로의 욕망에 항복하며 삶의 재미를 느낀다. 이렇게 살아도 되나? 잘 모르겠다. 그렇게 살고 있을 뿐이다. 정기적인 임금노동에 종사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도 생존할 수 있을까? 친환경적인 농사는 없다. 농사는 원래 환경 파괴를 기본으로 한다. 내가 시골 생활에서 사랑하는 것은 넓은 땅을 대체로 놀리면서 받는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이다. 가끔 내킬 때마다 흙을 파는 것은 모든 감각이 즐거워지는 일이다. 따뜻한 온도와 적당한 축축함, 향긋함에 황홀하기까지 하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땅을 파면서 행복감을 느끼게 되어 있나 보다. 무언가를 포기한다고 삶이 포기되진 않는다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충분히 좋았던 것들을 놓아야만 하는 때가 온다. 포기라는 것은 결국 욕심을 버리는 일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