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윤 지음
그때그때 스스로의 욕망에 항복하며 삶의 재미를 느낀다.
이렇게 살아도 되나?
잘 모르겠다. 그렇게 살고 있을 뿐이다.
정기적인 임금노동에 종사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도 생존할 수 있을까?
친환경적인 농사는 없다.
농사는 원래 환경 파괴를 기본으로 한다.
내가 시골 생활에서 사랑하는 것은 넓은 땅을 대체로 놀리면서 받는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이다.
가끔 내킬 때마다 흙을 파는 것은 모든 감각이 즐거워지는 일이다.
따뜻한 온도와 적당한 축축함, 향긋함에 황홀하기까지 하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땅을 파면서 행복감을 느끼게 되어 있나 보다.
무언가를 포기한다고 삶이 포기되진 않는다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충분히 좋았던 것들을 놓아야만 하는 때가 온다.
포기라는 것은 결국 욕심을 버리는 일이기도 하다.
이 세상이나 타인에게 기대하거나 원망하는 마음과 감사하고 기뻐하는 마음은 사실 똑같은 동전의 양면인 셈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삶이 보여주듯 나만의 바구니를 계속해서 짠다고 세상이 알아봐 준다는 보장 같은 건 없다. 그러나 소로의 인생이 불행했냐고 하면 아닐 것 같다. 그는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살아나갔다. 세상이 무심하든 아니든, 주어진 자유를 누렸다.
“가난 안에는 고독이 있다. 그 고독은 모든 것의 진짜 가치를 되돌려준다.”
고등학생이 된 큰딸이 얼마 전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나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생각하고 그들의 반응에 신경을 쓰는 건 별로 쓸모없다고 대답했다.
사람들이 타인을 보며 판단할 때, 그들은 늘 자기 자신을 비춰보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이 가진 무수히 많은 것들 중에서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보고 있는가'라는 문제다.
타인에 대한 내 반응이 내가 누구인지 가장 정확하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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