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 (2) 썸네일형 리스트형 국밥 한그릇 저녁에 한 끼 나가서 먹고 왔다. 경기불황에 고물가에.. 외식은커녕 집밥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정말 어려운 사람들.. 취약계층과 부모와 떨어져 자취하는 곤궁한.. 학생들의 처지를 가끔 떠올려 본다. 나도 그런 시절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따뜻한 밥 한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면... 맛은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 같다.' 구황작물.. 주로.. 고구마로 주린 배를 채우고 있는.. 내 처지나 신경써야하는.. 입장에서.. 굳이 타인을 걱정하고 안타까워.. 하고 있을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구황작물(救荒作物)은 가뭄이나 장마 같은 기후의 영향을 적게 받고 비교적 척박한 땅에서도 가꿀 수 있어, 흉년 등으로 기근이 심할 때 주식으로 대용할 수 있는 작물을 말한다. 비황작물(備荒作物)이라고도.. 돼지국밥 Taste, 입맛은 변한다. ..입맛이 변한건지 감정이 변한건지 가끔 헷갈릴 때가 있다. 다시 한입, 음식은 변하지 않았다. 이 가게는 10년 전에도 3년 전에도 같은 맛. 이었단 사실이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혓바닥은 감정 없이 정직하니까.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돼지국밥, 밀면, 꼼장어가 떠오른다. 부산에 가면 들르는 돼지국밥집이 있다. 가끔 생각난다. 여기 국밥을 처음 먹으러 온게 2009년 무렵이었는데 지금껏 10번 정도 와서 먹은 것 같다. 2021년 여름을 마지막으로, 딱 2년만에 다시 찾았다. 2년 동안 몸이 많이 건강해진 탓일까. 입맛이 변했기 때문일까. 돼지국밥이 너무 짜고 MSG의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국밥은 변한 게 없이 그대로인데 내 입맛과 위장의 체질이 변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