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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윗집 '쿵쿵' 소리에…오늘도 놀라서 깼다[남기자의 체헐리즘] | 네이트 뉴스
사회>사회일반 뉴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1년 전 윗집 이사온 뒤, 아늑했던 집이 '들어가기 싫은 곳'으로…쪽지 붙이고 관리실 호소하고, 직접 찾아가도 매일 '쿵쿵쿵', 경찰까지 왔지만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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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돼 잠이 오질 않았다. 실은 그게 시작이었다. 안방과 거실과 주방에서 반복적으로 '쿵쿵' 소리가 울렸다. 절구 찧는 소리, 도마에 칼질하는 소리, 의자 끄는 소리, 뭔가 떨어트리는 소리까지 아주 선명하게 들렸다.
층간소음이 계속됐다. 주로 '발망치'였다. 뒤꿈치로 망치질을 하듯 찍으며 돌아다니는 거다. 둔탁하게 바닥을 울리는 소리가 너무 컸다. 내 귀에 망치질을 하는듯 했다. 쿵쿵쿵, 쿵쿵, 쿵쿵, 쿵쿵쿵쿵. 집에 있구나, 안방서 거실로 갔구나, 화장실에서 주방으로 갔구나, 이걸 다 알 정도였다. 모처럼 쉬고 싶은데 소리에만 집중하는 게 괴로웠다.
"귀가 트이셨네요. 이제 그 집의 모든 소리가 다 들리실 거예요."
무력했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왜 하필 내 이웃에 이런 집이 왔을까' 싶어 울컥했다.
안 되겠다 싶어 112를 눌렀다. 늦은 밤인데 층간소음 때문에 너무 시끄럽다고 했다. 경찰 두 명이 출동했다.
"이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신고가 많아요. 들어봤는데 크게 들리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직접 올라가시면 안 됩니다. 할 수 있는 게 전달하는 것말고는 별로 없어서 저희도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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