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스 맥주는 1890년 삿포로 맥주의 전신인 대일본맥주가 독일인 기술자 칼 카이저를 초빙해 양조한 맥주다. 1943년 일본에서 맥주 배급제가 실시되며 브랜드가 없어졌지만 1971년 부활했다.
1986년 패키지 디자인 변경과 생맥주 제품을 출시하며 큰 인기 몰이를 했으며 1988년 만화 '맛의 달인'에서 다뤄지며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서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
개인적인 기준점으로 맥주는 알콜도수 5%를 선호한다.
먹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게 우연히 5도다.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산미구엘, 스텔라, 칼스버그, 타이거, 벡스, 블랑,
아사히 수퍼 드라이, 삿포로 프리미엄, 기린 이치방, 오리온(오키나와) 맥주까지 전부 5도.
일본 맥주는 5%로 세팅하는 게 정석인가?
2
에비스(YEBISU)도 과거에 몇 번 경험한 적 있지만 처음으로 진지하게 시음에 임했다. 여차하면 후기를 쓸 심산으로.
좀 더 자주 마셔봐야겠지만, 대략 인생맥주 Top10에서 6등 정도의 위치에 올려놓고 싶다.
3
진하다. 맥아 100%라는.
4
입안 가득 채우는 풍부한 향과 함께 적당히 기분 좋은 산미가 느껴진다.
500ml 캔맥을 잔에 따르지 않고 그냥 마셨는데.. 양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바닥 쪽에 남은 부분에서 단맛을 제법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5
그 맛과 향에 대한 첫인상은 경쟁모델이라 평가되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처럼 독특한 아이덴티티는 없었다. 산토리(Suntory)만 못하다는 게 아니다.
산토리(5.5%)나 호가든(4.9%)처럼 뚜렷한 개성과 자신만의 고유한 향취를 드러내는 맥주와는 다르게 정직한(?) 맛을 추구한다 보여진다.
보통의 맛이라는 특징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과 매니아층은 비교적 적을 수 있다는 약점이 상존한다고 볼 수 있다. 거기다 경쟁해야 하는 맥주도 수없이 많아진다. 독특한 맛이나 향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프리미엄을 강조해야 하는 퀄리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도 맛도 ‘제대로 만든 정통성 있는 프리미엄 맥주는 이런 것이다.’라는 뛰어난 완성도를 위풍당당하게 어필하고 있다. 일천하지만 후기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6
병맥을 경험하고 싶다. 맥주는 병맥을 가장 선호한다. 생맥도 좋지만 기계 관리상태가 맛에 미묘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라.
명절같은 특별한 날에만 정기적으로 판매되는 한정판도 있다고 한다. 그 역시 궁금하다.
7
누군가에겐 충분히 원픽(no.1)의 인생맥주라 불릴만하다고 생각하며 마무리한다.
'내 멋대로 Wri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초 (0) | 2023.09.17 |
---|---|
쿨하지 못해 미안해!? (0) | 2023.09.06 |
먹태깡 후기 (0) | 2023.08.08 |
왜 바다가 보고 싶어질까? (0) | 2023.08.05 |
영화 밀수 후기 (0) | 2023.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