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미넴의 서재

화내지 않는 연습

반응형

_코이케 류노스케

더 이상 화내지 않겠다고 결심하라
 
안절부절, 투덜투덜하며 폭주하는 생각들이야말로 고뇌의 원흉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생각에 잠긴다. 길을 걸으면서도 생각하고, 전철을 타면서도, 일을 하면서도, 먹으면서도, 이야기를 하면서도, 영화를 보면서도 생각한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것에 능숙하다. 그러나 수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죽어있는 상태나 다름없다. 생각은 현실도 사실도 아닌, 망상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항상 생각 안에 마음을 가둬두는 것은 죽은 것과 다름없다. 그래서 살아있는 현실을 느끼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마음속에서 안절부절, 투덜투덜하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우리가 생각에 빠져 있을 때, 마음은 '이 일이 실패하면 어떡하지?' '저 사람이 날 미워하는 건 아닐까?' '정말 몹쓸 놈이군, 용서할 수 없어!' 등의 부정적인 사고의 지배를 받는다. 수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 모든 것들이 화에 지나지 않는다.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스스로 좋아서 화를 내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마음이 분노에 휩싸이면 사람은 불쾌해지고 피곤해진다. 무엇보다 불쾌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마음은, 제멋대로 날뛰면서 불안해하거나 버럭 화를 내면서, 자신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특성을 버리지 못한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평온한 만족감보다 불안과 분노가 마음속에 더 강한 자극을 남겨 그 사람의 버릇을 만든다.
 
현대인은 다른 사람들에게 잘 드러내진 않지만 아침부터 밤까지 항상 마음속에 화를 담고 살아간다. '저 사람은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저런 태도가 날 화나게 해.' '저 음악은 수준이 낮아.' 와 같이 끊임없이 화를 내며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한다. 그 결과, 몸과 마음은 쇠약해지고 불쾌해져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아무리 지위와 명성이 높고 수입이 많아도 마음이 제멋대로 불쾌해지면, 죽을 때까지 결코 행복해 질 수 없다.
 
분노의 번뇌는 우리에게서 평온하고 즐겁게 살아갈 자유를 앗아가고 억지로 불쾌함을 만들어낸다. 우리의 심신을 괴롭히는 이 분노는 두 가지의 가장 큰 번뇌인 욕망과 혼란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일어난다.  무지한 마음을 이리저리 헤매게 만드는 혼란은 욕망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마구 날뛰는 욕망은 결코 충족될 수 없기 때문에 마음에서 분노를 일으킨다.
 
이 책을 통해 욕망과 분노, 혼란을 낳는 마음의 구조를 이해하면, 이들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쓸데없는 생각을 자제할 수 있고, 화를 내서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하지 않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일도 멈출 수 있다.
 
더 이상 화내지 않겠다고 결심하라. 그리고 겉으로도 화내지 않을 뿐 아니라 마음속으로도 화내지 않도록 하라.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진정으로 마음의 평온과 자유, 즐겁게 살아가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반응형

'예미넴의 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안  (0) 2023.08.10
눈부신 오늘  (0) 2023.07.31
이어령 - 나에게 이야기 하기  (0) 2023.07.22
월든  (0) 2023.07.18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행복의 기술  (0) 2023.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