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혼자 있을 때만 온전히 그 자신일 수 있다. 그러므로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자유도 사랑하지 않는 자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혼자일 때만 자유롭기 때문이다.
고독한 상황에 있을 때 가련한 인간은 자신의 가련함을 느끼고, 위대한 정신의 소유자는 자신의 위대함을 느낀다.
인간은 자연의 순위표에서 상위에 있을수록 고독한 상태에 있다. 그것은 본질적이고 불가피한 고독이다.
그때의 신체적인 고독이 정신적인 고독과 일치한다면 그것은 고마운 일이다.
마음의 진정한 평화이자 완전한 내면의 평정, 즉 건강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이 지상의 재화는 고독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으며, 철저한 은둔 상태에서만 지속적인 기분으로 가질 수 있다.
이때 자신의 자아가 크고 풍요롭다면 이 가련한 지상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상태를 누릴 수 있다.
고독과 적막 속에 사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재앙을 느끼지는 못한다 해도 한눈에 조망할 수는 있다.
고독이 행복과 마음 평정의 원천이므로 젊은이는 고독을 견디는 법을 배우는 것을 주된 연구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만 의지할 수 잇는 사람, 자기 자신이 전부 일수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할 것이다.
인간이 사교적으로 되는 것은 고독을, 고독한 상태의 자기 자신을 견딜 능력이 없어서다.
남들과 어울리는 것뿐만 아니라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내면의 공허함과 권태 때문이다.
다들 자기 본질의 단조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군집 본능이다.
모든 어리석은 자는 자기 자신에 대한 권태에 시달린다.
일찍 고독과 친해지고 점차 고독을 좋아하게 되는 사람은 금광을 얻은 자와 마찬가지다.
고독을 사랑하는 마음은 원래적 충동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주로 좀 더 고상한 사람들에게 점차 발전한다.
고독은 뛰어난 정신을 지닌 사람들의 어찌할 수 없는 숙명과 같다.
그들도 때로는 고독을 탄식할 것이다. 그래도 언제나 고독을 선택할 것이다.
탁월한 개성, 남달리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사람은 자신에게 본질적인 고립 때문에 젊은 시절에는 압박감을 느꼈으나 노년에는 홀가분한 기분을 갖는다.
고독에도 많은 장점과 더불어 사소한 단점과 고충이 있지만 남들과 어울려 지낼 때와 비교하면 미미하다. 그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무언가 온당한 것이 있는 사람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그들 없이 살아가는 편이 점점 더 쉽다고 생각할 것이다.
오랫동안 계속된 은둔과 고독 때문에 마음이 민감해져 별것 아닌 일이나 말, 어쩌면 단순한 표정에도 불안해지고 모욕을 느껴거나 마음 상하는 것이 단점이다.
고독의 일부를 사회로 가지고 가는 버릇을 들이라고, 사회에 나가서도 어느 정도 혼자 있는 법을 익히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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