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자빠지는 의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뒤로 자빠지는 의자'를 사야 한다 사이버스페이스cyber space는 말 그대로 텅 비어 있는 공간이다. 현상학적 지리학을 대표하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의 이푸투안 1930~ 교수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공간space'과 구체적인 감각적 경험을 통해 의미가 부여되는 '장소place'를 개념적으로 구분한다. 그에 따르면 공간은 구체적 행위나 상호작용을 통해 가치 있는 장소로 바뀐다. 의자를 사야 한다! 뒤로 약간 자빠지듯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그런 의자를 사야 한다. 의자야말로 공간을 의미 있는 장소로 만드는 가장 훌륭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왕과 귀족의 지배에서 풀려난 근대 부르주아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자신들만의 의자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 유명한 '치펀데일풍風 의자'가 바로 그것이다. 의자에 앉았을 때, 주체로서 삶이 확인된다. 오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