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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 '비 맞고 달리기'를 해보았다.
꾸준히 내리는 비 덕분에 헬스장 러닝머신이 지겹기도 하고 미세먼지 수치가 쾌적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비 맞으며 달리기(걷기)가 '4월에 할 일' 목록에 있었는데 실행하지 못했다.
양 일간 6km 정도만 가볍게 달려보았다.
[장점]
시원하다.
몸에서 피어오르는 열기를 식혀준다. 열이 오르기 전엔 좀 쌀쌀하다. 을씨년스럽다.
사람이 없다. 매일 찾는 같은 장소라도 사람의 수가 현저히 줄어 혼자 자연을 독차지하며 즐길 수 있다.
맑은 공기가 적절한 습기를 머금어 호흡하기 좋다. 이 맘때쯤 비가 오면 생각나는 특유의 풀내음과 여름을 예고하는 독특한 향취도 느껴진다.
타인의 시선이 신경쓰이지만 그 시선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다.
[단점]
옷이 달라붙는다. 평소와 같은 차림으로 뛴다. 시간이 지날수록 옷이 몸에 달라붙으며 무거워진다. 움직임을 어느 정도 둔하게 만들고 실제보다 체감상 몸이 무겁다.
신발이 서서히 젖는다. 러닝화는 통풍이 잘된다. 당연하게도 빗물이 잘 스며든다. 시간에 비례하여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러닝을 마치면 신발을 제외하고 전부 세탁한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큰 차이는 없다.
노면에 작은 물웅덩이가 제법 형성 된다.
러닝코스를 점령한 지렁이들이 많이 보인다.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감기에 걸릴 위험이 있어 보인다.
남들이 이상하게 볼 것 같다.
내일은 신고 나갈 러닝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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