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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죽을 순 없다!

아침 책 읽기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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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의미는 끝내 알 수 없다 하더라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까지 의미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영원한 지구의 주인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되는 것, 그래서 우리가 잠시 사용한 방처럼, 우리가 사용한 공공장소처럼 깨끗이 써야 한다는 걸 깨닫는 것, 그런 자각이 필요하다. 그걸 깨닫는다면 이 지구를 함부로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한정된 자원을 마구잡이로 고갈시켰고, 수만 수억 년을 공존해 온 동식물들을 멸종시켰으며, 지구를 감싸고 있는 조화로운 기후까지 변화시켰다. 먼 훗날까지 지구가 지속된다면 여기 20세기부터 21세기를 살다 간 인류는 얼마나 큰 비난과 원망을 받게 될 것인가? 지구와 자연은 후손에게 빌려 쓰는 것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갖는다. 세상의 주인은 '지금,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했지만 결국 그 말은 수정돼야 할 것이다. 세상의 주인은 '언젠가, 이곳'에 와 살아갈 사람들이라고.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분노를 억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끼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는 것, 걷지도 말고, 움직이지도 말고 말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몸과 혀를 다스리지 못하면 분노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세네카는 또 화내는 버릇을 없애려면 다른 사람들이 화를 낼 때의 모습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 사람이 화를 내고 있을 때의 모습, 즉 마치 술 취한 사람이나 짐승처럼 붉어진 얼굴, 증오에 찬 추한 표정으로 불쾌한 목소리를 꽥꽥 지르며 더러운 말을 뱉어내는 모습을 보고, 나는 저런 추태를 부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것은 좋은 감정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에게 부끄러워하는 것은 더욱 더 좋은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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