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193527
교촌이 쏘아 올린 '치킨값 인상'…네네·페리카나 일부 매장도 동참했다
교촌치킨이 지난 4월 대부분의 치킨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배달앱 내 치킨값을 일부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측은 원자재 값 상승으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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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으며 '치킨값 인상' 기사를 본다.
“치킨 값이 자꾸 올라가는 군, 배달비도 오르고”
옆에 있던 누군가 말한다.
“안 먹으면 되지, 뭔 걱정?”
그래, 안 먹으면 그만이다. 안 먹으면 상관없지
물가가 치솟았다.
전쟁, 인플레, 이상기후 등의 복합적 원인으로
월급은 제자리인데 멈추지 않고 오르는 생활물가는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두 번 먹던 치킨, 한 번으로 줄여야 하는 것이다.
물가뿐만 아니라.. 대출금리도 덩달아 올랐고.. 가계의 실질 가처분소득이 눈에 띄게 쪼그라들었다.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경기침체 + 고물가... 스테그플레이션
치킨이 비싸다고 안 먹으면 될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얼마 전 성인 4명의 식사를 위해 너구리를 삶았다.
나는 라면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떤 라면이든 한 번에 1개 이상 먹어본 적이 없다.
그날은 내가 ‘너구리 요리사’ 였는데.. 내 기억 속의 너구리는 면발이 오동통하고 좀 퍼지면 다른 라면에 비해 양이 많아 보이기 때문에.. 4개를 끓여야 할지 5개를 다 끓여야 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전부 끓이기로 결정했다.
라면이 완성되고 4개의 그릇에 나눠 담다가 생각했다.
‘너구리가 양이 왜 이렇게 줄었지? 너구리 봉지면을 언제 먹고 안 먹었더라? 이건 예전에 4개 끓인 양도 안 되겠는데?’
‘크기는 이전보다 줄었지만 다시마는 다행히 5개가 들어있다’
라면의 주원료가 밀가루...
면발은 유탕처리면이라고(이 단어를 지금도 쓰는지 모르겠다) 기름에 튀겨서 만들어 낸다.. 식용유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만 해도 천정부지로 솟았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친다.
라면 값이 그대론지 올랐는지는 잘 모르지만.. 폭등한 물가만큼이나 양을 줄여버린 게 확실해 보였다.
“안 먹으면 그만이지”
단순히 안먹으면 된다고 생각하기엔 모든 것이 다 올랐다. 생활 전반에 인플레이션이 반영된다. 체감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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