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minem 2023. 12. 3. 13:57
반응형

12월 2일 토욜

 

날씨 맑음,

햇살 따사롭!

 

기온 약 8도

 

13:04 ~ 14:49분, 데카트론

 

17.49km 1시간 45분 16초

6분 01초 페이스

 

평소보다.. 좀 더 많이 잤다는.. 이유로... 갑자기 17km에 도전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전날 저녁 8시 반~9시 사이에 마지막으로 음식을 먹고.. (치킨과 맥주 1병 포함)

오늘, 정오를 지나서.. 공복상태로 러닝에 나선다.

아무래도.. 공복상태가 뛰기 편한 것 같다.

지난번.. 15km를 처음 달린 후.. 약간의 젖꼭지 쓰라림.. 을 느껴.. 원형의 꼭지 보호밴드를 붙여 주었다.. 는 것 이외에는 특이사항이 없다.

 

신발은 '데카트론'이라는 브랜드의 가장 저렴한 러닝화(28,000원)인데.. 구입한 지 45일.. 지났으며.. 누적 100km 뛰었다. 100km 달성을 기념하며.. 오늘의 주인공으로 정했다. 그런데... 이 신발을 신고서 가장 오래 달린 기록은.. 대략 7.5km 정도다. 그냥 가본다!

 

 

1

우연히.. 보름 전.. 주변에 새로운 러닝코스를 알게 되었다. 자전거를 타는 지인이 알려준 것이었다. 편도 22km가량의 자전거 전용도로인데.. 보행로와 자전거 통행로가 나눠져 있다. 지난주 금요일, 답사를 가보았다. 한적했다. 5km쯤 가다가 돌아왔다. 4km 정도의 지점에.. 신호등이 있는 (제법 통행량이 있는) 횡단보도 하나가 신경 쓰였지만.. 충분히 마음에 드는 코스였다.

오늘은 8.5km쯤 가서.. 돌아올 생각이었지만.. 더 가보기로 했다. 가능하면.. 끝까지(22km)가보려 했지만.. 오늘의 목표(17km)에 만족하기로 했다.

 

2

달리기 좋은 적절한 온도.. 따뜻한 태양의 온기를 느끼며.. 가볍게 달리기 시작했고.. 몸이 가볍다고 느껴졌다. 핸드폰을 쥐고 달리는 게 어깨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 빈가방에 핸드폰과 수건을 넣고 몸에 바싹 조여서.. 달렸다. 가방의 무게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3

5km 지점을 넘어서고는... 처음 경험하는.. 코스다. 우연히도.. 5km 지점부터..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된다. 8.7km 꼭지점을 찍을 때까지.. 급하지는 않지만.. 경사로를 올라야 했다. 러닝 후에 생각해 보니.. 이 지점에서.. 제법(평소에 비해) 체력소모가 있었다고 판단된다.

 

약 37분 언저리.. 오른쪽 아랫배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다. 얼마간 또.. 뛰다 보니.. 통증은 사라졌다.

그다음.. 45분을 지나가면서부터..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왔는데.. 자주 느끼는... 익숙한 것이다(신체의 가장 약점). 핸드폰을 들고뛰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15km 뛸 때보다는.. 어깨통증이 덜했다. 충분히.. 참을만한 수준의 거슬림 정도였다.

 

4

10km지점을 지나면서.... 오른쪽 무릎(두 번째로 약한 부위)에 약간의.. 부하가 느꼈진다. 이 역시.. 특별한.. 어려움은 아니다. 예상하고 있다.

햇살이 따스했다. 응달은 좀 서늘했지만.. 정오를 지나 햇살이 따사롭고.. 주변 풍광이 좋았다. 이 길을 달리는 게 즐겁다는 기분이 잊을만 하면 올라왔다.

 

5

12.5km 언저리.. 다시 한번.. 아까와 같은 부위의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느껴졌다. 통증이.. 강해지진 않았다.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문제는.. 발을 내딛을 때마다.. 사타구니 쪽 쓸림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 오늘.. 바지가.. 좀.. 러닝에 특화된 바지가 아니라.. 평범한 면츄리닝이다. 잠잘 때 입었던.. 그대로의 바지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바지가 미세하게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괜찮았는데... 다리 사이가.. 면과의 마찰을 일으키면서.. 쓸림이 진행되고 있는 게 느껴졌다. 5킬로 정도만.. 버티면 되니까.. 집에 가서 약 발라야지 뭐.

 

6

13km, 왼쪽 발가락 사이에 통증이 느껴졌다.. '뭐지? 양말 안에 뭐가 들어간 건가??' 멈추지 않고 달리며.. 왼쪽 발을 털기도 하고.. 최대한 발가락을 이리저리 비틀어.. 뭔가를 떨구어 내려... 노력했지만.. 거슬림이. 계속되었다. 끝날 때까지.. 

네 번째 발가락과 새끼발가락 사이가.. 약간.. 찢어졌다.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발톱의.. 영향은 아닐 것 같은데... 발가락과 발가락이 너무 붙어서.. 마찰하면서.. 피가 난 건가? 발가락 양말을 준비해야 하나..?

 

7

13.5km 정도부터는.. 힘이 많이 빠졌다. 체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었다. '아.. 오르막.. 내리막.. 몸이 적응하기 힘들군... 평지라면.. 최대한..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면서.. 러닝을 이어 나갈 텐데...' 계속되는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으로.. 체력고갈이 커졌다. 고저차는 물론.. 여기... 길을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의 첫.. 러닝경험이라.

오르막은 물론.. 힘들지만.. 내리막도.. 까다롭다. 너무 빨리 내려가면.. 다리가.. 무릎이.. 충격을 받고.. 발에 가해지는 압력도 커진다. 같은 속도를 유지하며 내려가야 하는데.. 이 또한.. 쉽지는 않은.. 한 발.. 씩 내딛을 때마다.. 신경을 써 줘야 한다.

차라리 평지가 낫다고 생각했다.. 바퀴를 굴리는.. 탈 것과는 다르게... 러닝에서는.. 내리막길이라고 특별한 장점은 없는 것 같았다.

오르락 내리락

8

15km를 지나고부터는.. 계속되는 내리막인데도.. 힘들었다.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으며.. 통증은 커지고 있었다. (사타구니, 왼발가락... 그리고 오른쪽 무릎까지) 오른쪽 배의 통증은 오락가락하면서....

18, 19km까지 억지로 버티면서.. 더 달릴 수는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내리막인데도 불구하고.. 더 이상 속도를 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체력고갈 + 통증 + 오늘의 목표지점은 17km였으므로.

 

9

17.45km 멈췄다. 괜찮은 러닝이었다. 다음에 같은 코스에 도전한다면.. 끝까지(22km)가보는 것을 목표로 잡으면 좋을 것 같다.

10

니플패치..가 좋았다. 젖꼭지를 보호해 주었다.

데카트론(러닝화)은 생각보다.. 훨씬 준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걸로 한 켤레 더 사야 하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껏.. 최장거리를 시도할 때면.. 가능한.. 가벼우면서.. 선수용에 가까운.. 쿠션이 없는 러닝화를 선택했는데...

데카트론은.. 쿠션이 충분하면서도.. 너무 무르지 않고..(쿠션의 높이에 비하면.. 단단한 느낌을 주로 전달함) 가벼우면서도 발이 편했다.

풀코스에 도전하는 신발로 선택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데카트론 칼렌지 런쿠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