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과 본능
"어떤 면에서 보면, 동물과 별 차이가 없지요."
인간은 이성적이지 않다.
생각보다 이성과 논리로 살아가지 않는다.
본능과 충동으로 말미암아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짐승(?)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DNA에 새겨져 있는 거스를 수 없는 유전적 본능.
'먹어라' 살기 위해 끊임없이 먹이를 구하고.. 먹어야만 하는.
성충동, '번식하라'
번식을 통해 DNA를 전달하라 = '생존하라'
가능한 DNA를 많이 퍼뜨려서 세상에 생존하라 = 생존을 사명으로 전달받은. DNA에 깊이 각인된.
개체의 영속성, 비록 나는 노병사를 통해 사라지지만.. 번식을 열쇠로 다음 세대로 형질을 전달한다. 또는 영원히 살고자 하는 개인의 욕망을 간접적으로 실현하는 방식이다.
식욕, 성욕.. 이 가장 강한 인간의 욕구(욕망)
수면욕은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딱히 특별한 노력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 논외로.
1.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는 행위,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버는 행위
2. 자연스럽게 걷고, 뛰고... 먹이를 구하기 위해 몸을 움직이는 행위(신체를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손을 사용하여.. 도구를 활용하면서 인간의 뇌도 자연스럽게 진화/ 발전된)
우리는 유전적으로... 끊임없이 몸을 움직여야만 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는 생존의 목적은 없어졌지만- 운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활동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운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떠나 몇 만년을 그렇게 생활하고 진화되어 왔다.
3. 성욕(리비도, 성적충동)
이성을 보면 마음이 생기고.. 충동(욕구)이 솟아난다. 어쩔 수 없는 생존욕구. DNA에 깊이 새겨진 강력한 번식욕구.
우성의.. 보다 나은 상대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일단.. 죽기 전에.. 살아 있을 때.. 번식이 가능한 대상에게 끌린다. 결합을 욕망한다. 쾌락도 따라온다. 많은 개체와 결합을 자주.. 빈번히 할수록 번식과 생존확률은 올라갈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구조.
인간은 충동적이다.
아무리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그리고 평정심을 추구하려 애쓰고 노력을 해보지만, 인류의 가장 오래된... 욕망인 식욕, 성욕 앞에서 무력하게 굴종하고 만다.
수십 만년전부터 ... 영겁의 시간을 이어온 충동의 결과가 지금의 내 모습이다. '충동적이다'는 어쩌면 가장 원시적으로 오래된.. 인간적인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다.
충동을 억누르며 살아간다. 충동을 다른 형태로 해소한다. 충동을 나쁜 것으로만 볼 수 없다. 자제할 수 없는 충동은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벌(지탄) 받을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이해할 수 있다. DNA에 깊이 새겨진 충동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시스템이 취약한 인간이 있을 수 있다. 충동 앞에 무너져 본능을 따르는 쪽을 택하는 인간일 수 있다. 충동을 따른 결과를 미처 생각하지도 못한 채.
그런 면에서 한국의 저출산, 무출산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본능적, 충동적, 아주 자연스러운 인간의 특성(본성)을 거스른 다는 점에서.
어떤 방법이나 정책을 동원해도 이 같은 극단적 저출산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이 요원한대... 자연스럽게 이지경에 이르렀다는 건 놀랍지 않을 수 없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경계를 넘어, 미지의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