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미넴의 서재

지혜롭게 보복하는 법

yeminem 2023. 6. 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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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증오할 때, 우리는 적에게 우리의 지배권을 넘겨주게 된다.

잠, 식욕, 혈압, 건강, 행복은 적의 손안에 들어간다.

우리가 적 때문에 걱정하고, 자책하고, 앙심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면 적들은 기뻐 춤을 출 것이다.

증오해봤자 그들의 머리털 하나 해치지 못한다.

도리어 낮과 밤을 지옥과 같은 혼란으로 가득 채울 뿐이다.

고혈압을 앓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마음속에 분노가 많다.

만성적으로 분노하는 사람은 만성적인 고혈압과 심장병에 걸린다.

그러니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예수의 말은 건강한 윤리관을 설파한 데서 그치지 않는다.

"부드러운 말은 분노를 잠재운다"

우리가 성인聖人 이 아닌 이상 무조건 원수를 사랑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다면 그들을 용서하고 잊어야 한다.

그러는 게 현명한 처사다.

공자는 "피해를 입거나 강도를 당해도 그 일을 계속 기억하지만 않는다면 아무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충고를 들어보자.

그는 삶을 가치 없고 고통스러운 모험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걸을 때마다 우울함이 뚝뚝 떨어졌다. 하지만 그토록 깊은 절망 속에서도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외쳤다.

"가능하다면 누구에게도 적대감을 품지 마라,"

그 누구도 당신이나 나를 화나게 하거나 모욕감을 느끼게 만들 수는 없다.

우리가 화를 내지 않고 모욕감을 느끼지 않으면 그만이다.

아이젠하워 장군(美 34대 대통령)의 아들 존에게 아버지가 앙심을 품은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의 대답은 이랬다.

"아니요, 아버지는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을 생각하는 데 단1분도 낭비하려 들지 않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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